탁구의 맏형 이상수, "패배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WTT 챔피언스에서 '한국 최초' 준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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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티비] 한국 탁구의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5년 4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이상수는 강력한 상대 샹펑(중국)에게 0-4(8-11 0-11 3-11 4-11)로 패배하며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첫 게임 중반까지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던 이상수는 샹펑의 집중력에 흔들리며 실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샹펑은 이상수의 빈틈을 빠르게 파고들어 역전하며 첫 게임을 가져갔다.
결승전은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특히 이상수는 2게임에서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고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3게임에서도 겨우 3점을 기록한 이상수는 4게임에서도 4점에 그치며 준우승을 수용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상수는 “꿈같은 일주일이었다”라며 대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인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을 꺾고 8강에서 린가오위엔(중국), 준결승에서 린윤주(대만)를 차례로 물리쳤던 경험을 회상하며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상수는 “핑계를 대고 싶진 않지만 오른팔에 통증이 있었다”라고 몸 상태를 밝히며,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니 경직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을 많이 치면 전완근이 뻣뻣해지고 부풀어 오르는데, 1게임 중반부터 불편함이 느껴졌다. 쉬면 괜찮아지지만, 오랜만에 하루에 두 게임씩 하다 보니 결국 문제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수는 “지난 주말 이곳에 올 때만 해도 일주일이나 머무르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하며, 매번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가 탁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기쁘다”라며 “더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시고, 탁구를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1990년생인 이상수는 현재 만 34세로, 지난해 12월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후배들을 제치고 우승한 뒤 부상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은퇴 이후에도 그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본래 이상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상위 랭커 32명에게만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 조대성(삼성생명)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이상수는 WTT 챔피언스에서 한국 탁구 최초로 남녀 통틀어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는 이상수와 장우진(세아), 안재현(한국거래소)이 16강에 진출했으며, 여자단식에서는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주천희(삼성생명)가 16강에 올라, 신유빈(대한항공)은 8강까지 진출했으나 중국의 왕이디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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