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자리가 무너졌다”… 아니시모바, 사발렌카 제치고 윔블던 결승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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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2025 윔블던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결승전은 이가 시비옹테크와 어맨다 아니시모바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아니시모바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사발렌카를 세트스코어 2-1(6-4, 4-6, 6-4)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한편, 다른 준결승에서는 시비옹테크가 벨린다 벤치치를 2-0(6-2, 6-0)으로 압도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전은 오는 13일 자정에 개최된다.
이번 승리로 어맨다 아니시모바는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와의 맞대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최근 29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낸 경우 모두 승리하며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사발렌카를 압박하고, 강력한 포핸드로 상대 서브 게임을 여러 차례 브레이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비록 2세트에서 잠시 흔들려 세트를 내주었지만, 3세트에서는 결정적인 리턴 에이스로 사발렌카의 집중력을 흔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사발렌카에게 패했던 아니시모바는 단 두 달 만에 완벽한 복수를 이뤘다.
어맨다 아니시모바는 어린 시절부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아온 선수다. 2001년생으로, 2019년 호주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2000년대생 최초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까지 올라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이후 부친 상실, 번아웃, 부상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한때 세계 랭킹이 300위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해 윔블던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기량을 되찾으며 다시 톱 랭커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돌아왔고, 이번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결승 진출이라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경기 후 그는 “사발렌카는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그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발렌카는 충격적인 패배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그는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무너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고, 그것이 오늘 패배의 주된 원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이번 패배는 다음을 위한 교훈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발렌카는 잔디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 시즌 초반 메이저 대회를 연이어 석권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 전망을 키워왔지만, 아니시모바의 반격에 뜻하지 않은 탈락을 맞이했다.
결승 상대인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4회, US오픈 1회 우승을 차지한 현역 최고의 클레이·하드 코트 전문가지만, 이번이 윔블던 첫 결승 진출이다. 그녀 역시 2001년생으로, 아니시모바와 동갑내기 라이벌이다. 도핑 징계 이후 복귀한 첫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저력을 입증한 시비옹테크는 “윔블던 결승 무대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무대였고,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첫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며, 특히 아니시모바의 이번 대회 복귀 스토리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세계 테니스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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