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대패 속에서도 빛난 미소…조니 페레다, 오타니 삼진 잡고 ‘인생 투구’ 기념구로 간직
본문
애슬레틱스는 다저스에게 충격적인 19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백업 포수 조니 페레다에게 있었다. 그는 5월 1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6으로 뒤진 8회말, 투수로 깜짝 등장해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처리하는 기적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경기 상황이 이미 불리했던 만큼, 애슬레틱스의 마크 캇세이 감독은 투수 자원을 아끼기 위해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페레다는 그 1이닝 동안 웃음과 기억으로 가득한 순간을 만들었다. 김혜성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그중 하나의 삼진이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그 상대가 바로 이날 연타석 홈런을 친 오타니였다.
페레다는 오타니와의 대결에서 처음 네 구를 모두 느린 공으로 던졌고, 마지막 다섯 번째 공은 시속 89.4마일(143.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 높게 던졌다. 예기치 않게 빠른 공에 오타니는 타이밍을 놓쳤고,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순간 애슬레틱스 덕아웃은 환호성을 질렀고, 페레다는 이 공을 기념구로 보관하기로 결심했다. 경기 후 ‘MLB.com’은 “모든 애슬레틱스 선수들이 이날의 경기를 빨리 잊고 싶어 하겠지만, 페레다는 예외”라고 보도하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페레다는 “삼진을 잡으려던 건 아니었다. 그저 붙어보고 싶었다. 오타니는 내가 상대하고 싶었던 유일한 타자였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을 잡다니, 야수인 내가 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고 특별하다. 만약 그가 공을 정통으로 맞혔다면, 나는 정말 위험했을 것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그는 타구가 강하게 날아올 것을 우려해 공을 던진 후 마운드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캇세이 감독은 “페레다의 커리어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전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야수에게 삼진을 당했다니, 뭐라 할 말이 없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가 야수에게 삼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9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내야수 코디 클레멘스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그때도 오타니는 삼진 당한 공에 사인을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조니 페레다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4년 1월 DFA 처리된 후 애슬레틱스로 현금 트레이드 되었다. 올 시즌 백업 포수로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19라는 대패 속에서도 페레다는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으며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남겼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스포츠뉴스] ‘김혜성의 입지가 흔들릴까?’…다저스, 브렌든 도노반 영입 검토에 현지 반응 주목2025-12-13
-
[스포츠뉴스] 조규성 “덴마크전? 골 넣으면 나를 싫어할 수도…” 월드컵 맞대결 기대감 고조2025-12-13
-
[스포츠뉴스] 한동희, 군복 벗자마자 롯데 '장타 갈증' 해소를 위한 특명.."27홈런" 폭발! LG 이재원과 함께 귀환2025-12-13
-
[스포츠뉴스] 비니시우스,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별 가능성? "재계약 없으면 즉시 이적" 통보2025-12-13
-
[스포츠뉴스] "손흥민과 비교되는 수치, 살라가 리버풀에 '계약 해지' 요청.. 연속된 벤치 논란과 MLS 시카고 이적 가능성"2025-12-13
-
[스포츠뉴스] "일본 전역에서 오타니를 목격했다" 미연의 깜짝 고백…日 언론이 주목한 ‘글로벌 인기의 교차점’2025-12-13
-
[스포츠뉴스] NC, 테일러 외국인 투수 영입… 데이비슨·라일리 재계약으로 ‘2026 외인 퍼즐 완성’2025-12-13
-
[스포츠뉴스] 롯데, 레이예스와 최대 140만 달러에 재계약… 'NPB 검증' 완료, 외국인 선수 3인방 구성 완료2025-12-13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