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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0년의 선수생활을 끝내며…“배구는 나의 삶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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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의 여왕’ 김연경(37·흥국생명)이 20년간의 빛나는 선수 경력을 마무리 짓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긴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선수로서의 여정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구 선수로 살아온 지난 20년은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정말로 값진 여정이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깊은 감정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2005년,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열었다. 첫 시즌부터 신인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이후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9년부터는 일본 JT 마블러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등에서 활약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걸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아시아 선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페네르바체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MVP,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유럽 배구계에 한국의 이름을 남겼다.

국가대표로서도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세 차례 올림픽(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출전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팀을 4강으로 이끌며 평균 25.8득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SNS에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서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시즌인 2024~2025 V-리그에서 김연경은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8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정관장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 순간이 김연경의 공식 은퇴 경기로 기록되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한 땀, 그리고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연경은 선수로서의 여정을 끝냈지만, 배구와의 인연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이제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14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흥국생명으로부터 ‘어드바이저’ 역할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이후 팀의 전략, 마케팅, 후배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KYK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경기에 출전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20년 동안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리더십과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제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 배구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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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0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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