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PO 1차전 승리에도 여전히 고민... 김서현 "자신감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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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가 2025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8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돌아왔다. 타선이 15안타를 쏟아내고, 선발 투수 문동주가 불펜으로 나와 개인 최고 구속 162km의 강속구를 던지며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김경문 감독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
한화는 9-6으로 앞선 채 9회 초를 맞이했으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첫 타자 이재현에게 직구를 던진 순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연속 안타와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점수는 9-8, 1점 차로 좁혀졌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는 보기 힘든 '마무리 조기 강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의 부진에 대해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는 패배 후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가을 야구는 지면 다음 기회가 없다"며 단기전의 냉혹함을 강조하며 자신의 교체 결정을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둔 불가피한 선택으로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마무리 교체'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는 "선수(김서현)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의 승리도 중요하다. 내일(19일) 김서현과 대화하며 그의 회복 방안을 코치들과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김서현의 운용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믿었던 마무리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2023년 입단한 김서현은 올 시즌 주현상의 부진으로 마무리 역할을 맡아 33세이브를 기록하며 kt 박영현에 이어 구원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한화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반기에는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55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후반기 27경기에서 ERA는 5.68로 상승하며 제구와 구위 모두 기복을 보이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번 PO 1차전에서의 충격적인 2실점도 이러한 후반기 부진과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 리그에서는 그를 믿고 기회를 줬겠지만, 가을 야구에서는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김서현이 강판된 후, 1점 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단 8개의 공으로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범수는 올해 평균자책점 2.25와 0.181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좌타자 전담 요원으로 완벽히 자리잡았다. 그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 PO에서의 뛰어난 피칭이 향후 'FA 좌완 최대어'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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