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연속 실격으로 밀라노 올림픽 초비상…‘평창 영웅’에서 중국 대표의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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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15:56 58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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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스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연속 실격으로 인해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린샤오쥔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남자 500m 예선에서 충돌로 인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예선 3조에서 프랑스의 쿠엔튼 페르콕과의 접촉 중 넘어지면서 심판진은 그의 행동을 반칙으로 간주했다. 이후 그는 500m와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도 진로 방해로 인해 또 다시 실격의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에게 올 시즌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으나, 앞선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도 500m, 1000m, 1500m 모든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그는 2차 대회에서도 실격을 반복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쇼트트랙은 월드투어 1~4차 대회의 성적을 합산하여 국가별 올림픽 출전 쿼터를 부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린샤오쥔의 잇따른 부진은 중국 대표팀 전체 쿼터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그의 동료 쑨룽과 류샤오앙은 남자 500m와 1500m 결승에 진출하며 팀의 체면을 세우고 있지만, 린샤오쥔은 팀의 전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996년생인 린샤오쥔은 원래 한국 국적의 임효준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개막 이튿날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훈련 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대표 선발전 출전이 무산되었다. 결국 그는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하고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빙판에 서게 되었다.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났으나, 그의 국적은 이미 중국으로 바뀌어 있었다.

중국 귀화 이후에도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국적 변경 후 3년이 지나야 출전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막혀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시상대 위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행진곡’을 부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중국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한국 팬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어깨 수술 이후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몬트리올 대회에서의 연속 실격은 그의 불안한 컨디션과 조급한 경기 운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너 진입 시 무리한 몸싸움으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장면이 반복되며 국제 심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린샤오쥔은 여전히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그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부진으로 린샤오쥔은 남은 월드투어 3~4차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내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그의 출전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으며, 젊은 신예들의 약진 속에 린샤오쥔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평창의 영웅에서 중국 대표의 부담으로 바뀐 그는 지금, 선수 인생의 가장 큰 시험대에 서 있다.

이번 시즌 린샤오쥔의 연속 실격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귀화 이후 그가 안고 있는 심리적 부담과 부상 후유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밀라노의 빙판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그의 재도전은 이제 남은 두 차례 월드투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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