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일, UFC 진출 좌절…2라운드 종료 직전 엘보 카운터에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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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20:59 62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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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보이’ 권원일이 UFC 진출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권원일(14승 6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9 에피소드10’에서 페루 출신의 후안 디아스(27·룩스 파이트 리그)에게 2라운드 종료 직전 스피닝 엘보 카운터로 KO패를 당하며 UFC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그는 26번째 UFC 코리안 파이터가 되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권원일은 자신이 자랑하는 복싱 기술로 전진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빠른 잽과 강력한 바디 펀치로 리듬을 타며 경기를 주도하려 했으나, 디아스는 끈질긴 인파이팅과 그래플링으로 권원일의 발을 묶었다. 1라운드 중반부터 디아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뒤집기 시작했고, 권원일이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그라운드에서 흐름을 차단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2라운드에서도 권원일은 공격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강한 왼손 훅을 날려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으나, 디아스의 레슬링 압박은 계속되었다. 라운드 후반, 클린치 상황에서 권원일이 큰 왼손 훅을 시도했지만, 디아스는 완벽한 타이밍으로 스피닝 백 엘보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경기 시간은 2라운드 4분 58초, 단 2초를 남기고 결정된 승패는 정말로 ‘잔혹한 타이밍’이었다.

 

승리한 디아스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코치와 함께 가장 많이 연습한 기술이었다. 1라운드에서 감을 잡았고, 결국 2라운드에 완벽히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UFC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도 “디아스는 정말 놀라웠다. 오늘의 경기는 ESPN 톱10에 들어야 마땅하다”고 즉시 UFC 계약을 발표했다.

반면 권원일은 또 한 번의 아쉬움을 안았다. 그는 이미 아시아 최대 단체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 활약하며 타이틀전까지 치른 경험이 있다.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뛰어난 타격 능력과 세련된 외모로 ‘프리티 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아시아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DWCS 도전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전이자 동시에 가장 아쉬운 결과로 남게 되었다.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원일은 우리가 보기 드문 패배 후에도 초청한 선수였다. 그의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UFC에서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이 무대가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원일의 경기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이번에는 디아스가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DWCS는 UFC가 주최하는 ‘실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의 강자들이 데이나 화이트 회장 앞에서 실력을 검증받는 무대이다.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선수는 즉시 UFC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패자도 명승부를 펼칠 경우 예외적으로 영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원일에게 그 행운이 돌아오지 않았다.

DWCS를 통해 UFC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시즌8의 고석현이 유일하다. 이전에 유상훈, 황인수, 권원일 등이 도전했지만, 단 한 명의 진출자만 나왔다. 이처럼 DWCS는 치열한 경쟁과 냉정한 평가가 공존하는 무대다.

이번 시즌9는 에피소드10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총 51경기가 치러져 46명의 파이터가 UFC 계약을 획득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번 시즌은 DWC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며 “이 무대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스타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UFC 문턱에서 좌절한 권원일이지만, 그는 여전히 국제 무대에서 그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이미 원챔피언십에서 타이틀전까지 경험한 검증된 타격가로, 전투적이면서도 화려한 경기 스타일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팬들은 “권원일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진정한 강자는 실패로 더욱 강해진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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