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투수로는 공격적, 타석에선 침착” 로버츠의 특별한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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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대결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다저스를 6-1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기세를 올린 그는 1회에 2루타로 첫 타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안타를 치며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 홈런의 득점 주자가 되었다.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랜드마크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시애틀의 좌완 투수 게이브 스파이어를 상대로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속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412피트(약 125.6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시즌 55호 홈런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다저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4개)을 불과 1년 만에 갱신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에 이른다. 장타율(0.622)과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하며, 득점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56홈런)에게 양보했지만, 투수로서도 14경기에서 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완벽한 이도류'를 입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최초의 55홈런 달성자'라는 특별한 타이틀도 추가했다. 과거에도 5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있었지만, 정확히 55개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를 향해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일본 OTT ‘ABEMA’와의 인터뷰에서 “쇼헤이는 투수와 타자로서 각각 다른 인격을 지니고 있다”며 “투수로서 매우 공격적이며 타자를 압도하려고 하지만, 타석에서는 차분하게 어떤 공에도 대응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타 겸업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대단하다. 상대의 철저한 분석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과를 내는 점은 특별하다”고 극찬했다.
투수로서는 마운드를 장악하고, 타석에서는 냉철하게 경기를 풀어내는 ‘이중인격’ 같은 능력. 이 특별한 조합이 오타니를 다시 한 번 MLB 최고의 선수로 올려놓았다. 시즌을 마무리한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쓸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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