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김가은, 중국 마스터스 4강 동시 진출…한국 여자 배드민턴 결승 대결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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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9 21:32 76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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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과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대주 김가은(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 간의 결승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19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두(세계 14위)를 38분 만에 2-0(21-14 21-13)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세영은 연속으로 3점을 따내며 기세를 잡았고, 경기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게임에서 7-7 동점 상황 이후에는 연속으로 7점을 올리며 경기를 확실히 굳혔다. 신두는 끝내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안세영은 올해 초부터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위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도오픈과 일본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도 우승하며 이번 시즌에만 6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오픈 4강전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고, 최근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천적’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이후 첫 출전으로, 안세영에게는 흐름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기회다. 우승한다면 2년 연속으로 대회 정상에 오르고 부진했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안세영은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4위)와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8위)의 승자를 상대하게 된다. 특히 야마구치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한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에,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세계 최정상급의 라이벌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랭킹 32위 김가은은 같은 날 열린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의 스타 왕즈이(세계 2위)를 2-1(13-21 21-17 21-1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1게임 초반에는 앞서 나갔지만, 6-6 동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첫 세트를 내주었다. 그러나 김가은은 흔들리지 않고 2게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1-17로 세트를 따낸 후, 3게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21-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4강 진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계 30위권 선수가 상위 랭커를 무너뜨리며 김가은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경기로 평가된다.

김가은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한웨(세계 3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웨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4강에 올랐으며, 천위페이는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탈락시킨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한웨에게 발목이 잡혔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저력을 인정받아왔으나, 한 대회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만약 안세영이 야마구치 또는 와르다니를 이기고 결승에 오르고, 김가은이 한웨마저 제친다면 한국 선수 간의 결승전이 성사된다. 이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1990~2000년대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하며 국제 무대를 주도한 경력이 있다. 최근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며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고, 김가은과 같은 신예들이 성장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에게 세계 최강자라는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무대이며, 김가은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두 선수가 함께 만들어낼 결승 무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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