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과 최정 9단, 보령에서 펼쳐지는 한국 바둑의 역사적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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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15:56 82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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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 신진서 9단(25)과 최정 9단(22)이 오는 10월 특별한 이벤트 매치에서 맞붙게 된다. 이번 경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후원하는 공식 행사로, 충남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됐다.

경기는 3번기로 진행되며, 1국은 10월 19일 무창포 타워에서, 2국은 20일 개화예술공원, 3국은 21일 죽도 상화원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특별히 한쪽이 먼저 2승을 거두더라도 모든 판을 끝까지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관광과 문화적 요소를 함께 선보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두 기사의 대결은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오랜만에 성사된 남녀 최정상 간의 대국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매치의 총 상금은 9천만 원으로, 각 대국의 승자는 2천만 원, 패자는 1천만 원을 획득하게 된다. 만약 세 판 모두 이긴다면 최대 6천만 원의 상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경기 시간은 피셔 방식으로, 기본 30분에 착수할 때마다 1분이 추가된다. 신속한 수싸움이 이어지는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바둑TV와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 등을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신진서는 세계 바둑 랭킹 1위로, 한국 프로기사 랭킹 점수 1만418점을 기록하며 69개월 동안 정상을 지켜왔다. 그의 성적은 ‘바둑 황제’, ‘바둑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부여받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반면 최정은 여자 기사 랭킹 2위(9476점)로, 김은지 9단과 번갈아가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남녀 통합 랭킹에서는 33위로 신진서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신진서가 6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022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에서도 최정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바둑의 특성상 작은 실수 하나로 판세가 뒤바뀔 수 있어 최정의 반전 가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 바둑의 메달을 모두 책임졌다. 신진서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최정은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국이 열리는 보령은 최정의 고향으로, 그는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진서 9단과 대국하게 되어 설레며, 후회 없는 승부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진서 역시 “보령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 오랜만에 최정 9단과 맞서게 되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기원은 “이번 매치는 바둑과 지역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하며 “신진서의 연승이 이어질지, 최정의 반전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은 무창포 해수욕장, 죽도 상화원, 개화예술공원 등 명소가 많은 충남 대표 관광지로, 이번 매치는 바둑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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