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다큐멘터리에서 15개월의 침묵을 깨다…“14kg 감량으로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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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의 아이콘' 조규성(27)이 축구 인생에서 겪은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돌아왔다. 최근 소속팀 미트윌란이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조규성은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1년 3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아픈 기억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몸무게가 14kg이나 줄어들어 뼈만 남았다”며, 축구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불과 2년 전,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월드컵의 영웅'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더로 두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에서 두 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로 진출한 그는 미트윌란 이적 첫 시즌에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순항 중이던 그의 앞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처음에는 6주 정도의 짧은 회복을 기대했지만, 수술 부위 감염으로 합병증이 발생해 재활 기간이 무려 448일로 늘어났다. 그는 2024-25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다큐멘터리 속 조규성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수술 후 합병증이 생겼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계속 누워 있으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회상했다. 육체적 고통은 그에게 정신적인 고통으로 이어졌다. "살과 근육이 모두 빠져 뼈밖에 남지 않았다"는 그의 말은 그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의 따뜻한 격려와 구단의 지원 속에서 그는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라며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미트윌란의 디렉터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는 그의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큰 꿈을 가지고 유럽에 도전하던 선수가 겪은 비극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조규성은 드디어 448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짧은 복귀전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팀의 추가골에 기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직 복귀골을 기록하지 못한 그는 “골을 넣으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복잡한 마음이 될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 이전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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