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공항에서의 노숙 끝에 MLB 복귀…대주자로 출전해 득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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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7·LA 다저스)이 예기치 못한 비행기 연착과 공항에서의 하룻밤 노숙을 겪은 끝에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7월 29일 이후 36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그는 대주자로 나서자마자 득점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9회초에 미겔 로하스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이어서 오타니 쇼헤이가 날린 멋진 2루타 덕분에 1루에서 전력 질주하며 홈을 밟았다. 이 득점은 다저스의 마지막 점수가 되었지만, 팀은 아쉽게도 7-9로 패배했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재활을 거쳐 9월 확장 로스터와 함께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의 복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피츠버그로 이동하던 중 항공편이 지연돼 환승 비행기를 놓쳤고, 결국 공항 바닥에서 통역과 함께 밤을 보내는 진풍경을 겪어야 했다. 김혜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4~15시간을 공항에서 보내며 세 끼를 모두 공항에서 해결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비록 선발 출전은 무산됐지만, 벤치에서 대주자로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그의 특유의 스피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그는 58경기에서 타율 0.304, 홈런 2개, 15타점, 도루 12개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트리플A 재활 경기인 8월 31일 멤피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36일 만에 복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혜성이 향후 다저스의 가을야구 레이스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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