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촉촉”…오타니, 749일 만에 다저스 첫 승 거두며 벤치도 감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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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0 02:13 75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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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드디어 74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팬들과 동료들, 그리고 본인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릴 만한 순간이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는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거둔 첫 승이자, 749일의 긴 기다림 끝에 이룬 감격적인 승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는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1회 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연이어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2회에는 볼넷과 폭투로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한 번 연속 삼진으로 벗어났다. 3회에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4회와 5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이날은 복귀 이후 처음으로 5회까지 완주한 경기였다. 지난 14일 친정팀 에인절스전에서는 5회 중간에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계획한 이닝을 끝까지 소화했다.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뒤 카메라에 포착된 오타니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이 되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눈가에 물기가 맺히고, 코끝이 붉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오프시즌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재활에 매진해왔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가 예상되었으나, 구단을 설득해 6월에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는 로드맵을 스스로 만들며 재활과 실전을 병행했고, 이날의 승리로 그 여정을 증명했다.

한 일본 팬은 “오타니는 타자로 매일 출전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힘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의 헌신이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팀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4득점 빅이닝을 이끌었다.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은 0.278, OPS는 0.995로 상승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오타니는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기다려온 순간을 만들어줬다”며 그의 성과를 칭찬했다.

663일 만에 마운드에 돌아와 749일 만에 승리를 거둔 오타니. 그가 흘린 땀과 눈물이 담긴 이날의 순간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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