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폰세, 홀로 빛난 '불운의 명투'… 타선 침묵 속 개막 16연승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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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21:30 88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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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역사에 길이 남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개막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열흘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그는 SSG 랜더스 타선을 압도하며 눈부신 기량을 과시했지만, 팀 타선은 침묵을 지키며 폰세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그의 개인적인 성과와 팀의 무득점이 대조를 이루며 팬들에게 씁쓸한 감정을 안겼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원래는 지난 17일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감기와 장염으로 인해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된 만큼, 그의 복귀는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 위한 간절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예상보다 길었던 10일의 휴식 후, 폰세는 이날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총 96개의 공을 던진 그는 7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구속은 156km에 달하며,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며, 6회 1사 2루의 위기에서도 베테랑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노련함과 힘을 동시에 과시했다. 7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의 '불운한 명투'는 폰세가 올 시즌 얼마나 압도적인 투수였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무대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15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선발 개막 15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는 23경기 만에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25경기 만에 세웠던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삼진 9개를 추가한 폰세는 시즌 총 211탈삼진을 기록하며, 류현진과 선동열(이상 210탈삼진)을 넘어 단일 시즌 역대 탈삼진 순위 단독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SG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1의 경이로운 성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폰세가 마운드에서 SS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동안 한화 타선은 SS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폰세에게 단 1점의 득점 지원조차 해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개막 16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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