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상벌위, '코치 폭행 의혹' 김종민 감독 논란에 대한 판단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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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12:58 61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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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계의 전설적인 지도자, 김종민 감독이 최근 '코치 폭행 및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그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20일 그에 대한 결정이 보류되었다.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배구계는 검찰의 조사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한국도로공사 소속 A코치가 김 감독을 '폭행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소하면서 시작되었다. A코치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선수의 성적 부진 문제로 김 감독과의 면담 중 폭언과 리모컨을 던지는 위협적인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감독이 "멱살을 잡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감독은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쟁 중 감정이 격해 리모컨을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A코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던졌다"며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폭행이나 멱살을 잡는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다른 코치들도 현장에 있었으니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는 상황에서 사건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를 거쳐 검찰로 넘어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고성으로 폭언을 하거나 물건을 던져 신체에 닿지 않았더라도 폭력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위협 및 괴롭힘 행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판단을 바탕으로 KOVO에 징계를 요구했지만, 연맹은 신중한 태도로 '판단 보류'를 결정했다.

KOVO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10분 동안 김종민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변호인과 함께 참석한 김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 설명에 집중했다.

상벌위원회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중요한 판단 근거인 검찰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징계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연맹 측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다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배구 팬들에게 김종민 감독은 항상 '승부사'로 기억된다. 한국도로공사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전술적 능력으로 팀을 이끌며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9-2020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그가 코트에서 보여준 강한 리더십 뒤에 숨겨진 '권위적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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