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우선시한 한화, 신축 구장 장애인석 '불법 개조' 논란…결국 대표이사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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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15:13 70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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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장애인석을 불법으로 변경하여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정치권의 압박이 가해지자 구단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면적인 개선을 약속하게 되었다.

이번 사태는 한화생명 볼파크의 운영 방침에서 비롯되었다. 구단은 1만7000석 규모의 새 구장에서 1층과 2층에 위치한 90~100여 개의 장애인석을 '특별석' 및 '연인석'으로 변경하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관객의 편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휠체어 접근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앉을 수 없는 좌석을 만들어 놓고 이를 특별석으로 판매하여 경기당 500만원, 총 2억5000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고 비판하며, 한화의 수익 추구가 사회적 약자의 기본 관람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단의 태도였다. 대전시는 지난 4월부터 한화의 장애인석 불법 전환을 적발하고, 두 차례의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구단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임시방편으로 특별석을 장애인석 뒤로 옮긴 조치는 오히려 장애인 팬들의 시야를 가리는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소식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각계의 비난이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화의 부당 수익 관련 전수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한화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식 사과를 하게 되었다. 박종태 대표이사는 19일 사과문을 통해 "장애인석의 특화석 변경 운영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는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단은 19일과 20일 여러 장애인 단체와 만나 시설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팬들의 요구를 직접 수렴하고, 관람 환경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부당 매출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전시와 협력하여 '최고의 장애인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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