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세메뇨, '껌 투척 및 인종차별' 혐의로 리버풀 시즌권 소지자 '영구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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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얼룩졌다.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본머스의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25)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물체를 던진 한 관중이 결국 영국 내 모든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싸워온 인종차별 문제가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사건은 지난 16일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 전반 29분에 발생했다. 스로인을 준비하던 세메뇨에게 관중석에서 한 팬이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고, 이어 그는 자신이 씹던 껌까지 던지며 경악을 자아냈다.
세메뇨는 즉시 주심에게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팬들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팬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에 여지는 없다)' 캠페인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이 광경을 목격한 팬들은 그를 "위선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당 팬은 리버풀의 시즌 티켓 소지자로 평소에도 심판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상습적인 문제 행동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를 '인종적 동기가 가미된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체포된 47세 남성이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음을 발표하며, 그가 영국 내 모든 정규 축구 경기에 출입할 수 없고, 경기장 반경 1.6km 이내 접근도 금지된다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세메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단지 한 사람의 발언 때문이 아니라 축구 가족 전체가 보여준 단합 덕분"이라며 동료와 리버풀 팬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두 골을 넣은 것은 경기장에서 진짜 필요한 언어로 응답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unwavering한 정신을 드러냈다. 리버풀 구단 역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 수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단호한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호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PL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웨인 루니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구단에 승점 삭감이나 벌금 같은 더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축구계가 '인종차별은 있을 곳이 없다(No Room for Racism)'라는 슬로건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슬로건이 무색할 만큼 만연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 선수의 아찔한 경험 뒤에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축구계의 뿌리 깊은 그림자가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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