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으로 공을 잡아냈다…샌프란시스코 이정후, MLB 팬들을 매료시킨 환상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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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특히 믿기 힘든 수비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경기 초반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기록하며 올해 28번째 2루타를 추가한 그는, 4회초 얀디 디아스의 타구를 무릎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타구 속도는 105마일(169km), 비거리는 383피트(117m)에 달해,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으로 연결될 법한 타구였다. 그러나 이정후의 뛰어난 집중력과 판단력이 상황을 뒤바꿨다.
이 장면은 곧바로 MLB.com과 미국의 주요 스포츠 매체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MLB.com은 “이정후가 1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수비를 보여주었다”며 그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동료 선수들도 그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우익수 드류 길버트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이었다. 이정후가 승리를 아는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가 넘어졌을 때 부상을 걱정했지만, 무릎에서 공을 꺼내는 순간 모든 우려가 사라졌다. 평생 봐온 적 없는 수비”라며 놀라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계정도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팬들은 그를 “Jung Hoo Knee”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그의 수비를 칭송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타구가 예상보다 더 멀리 날아갔다. 그래서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공이 가슴에서 흘러내리며 무릎까지 갔다. 나 스스로도 웃긴 캐치였다”고 전하며 자신도 놀랐다고 밝혔다. 이날의 수비는 단순한 호수비를 넘어서 최근 그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를 비판하며 “모든 공격적인 장점을 수비에서 반납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플레이로 그 비판을 단번에 씻어냈다.
경기는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7-1로 승리하며 마무리되었다. 이정후의 슈퍼 플레이는 단순히 실점을 막는 것을 넘어 팀 분위기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올 시즌 이정후는 2루타와 장타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는 그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했다. ‘정후 리(LEE)’ 대신 ‘정후 니(KNEE)’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번 장면은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정후가 어떤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여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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